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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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공간의 환상
 가우디, 공간의 환상 - art 005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i Cornet) 지음 다빈치출판사 펴냄 판매지수 : 58 15000 원 → 6000 원 (60% Off) 카사바르트의 야경을 본 적이 있는가?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궁전, 그대로 꿈꾸는 듯한 건물, 구엘 별장 철제 울타리처럼 단순한 문의 개념에서 벗어난 살아있는 멋진 예술로 변한 건축, 그 한가운데 있는 가우디의 작품을 화보로 만날 수 있다. 저 '진실의 광채들'(2001-11-03) - 경향신문 “가우디의 건축물은 식물이다. 아니다, 어느땐 동물이다. 살아있다. 숨을 쉬고 있다. 어떻게 동화가 현실을 구축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어떻게 건축이 이렇게 살아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시인 김혜순씨는 스페인 여행기인 ‘들끓는 사랑’에서 가우디의 작품을 보고 한숨을 내쉰다. ‘동화가 현실을 구축하고,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것은 시인의 예민한 감수성 안에서도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가우디는 그러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구엘 공원, 구엘 궁전, 카사 밀라 등 바르셀로나를 가득 채운 자신의 건축물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놓았다. ‘가우디, 공간의 환상’(이종석 옮김)을 열면 그의 작품을 담은 141장의 컬러사진이 시야를 가득 메운다. 그리고 잠언과도 같은 그의 글과 어록이 뇌리를 파고든다. 책에 실린 글은 가우디가 청년시절(1876~1926)에 쓴 ‘대를 이어 사는 집’과 ‘레우스 박물관 초고’이며, 어록은 만년(1914~1926)에 그의 아틀리에를 방문했던 젊은 건축가들에게 한 말을 방문객들이 기록해 남긴 것이다. 가우디는 건축이란 작업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했다. “건축은 최고의 조형예술이다. 왜냐하면 조각과 회화도 건축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건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유기체를 창조한다. 그래서 자연의 모든 법칙과 조화의 법칙을 가져야 한다” 자연히 건축가란 자신의 일에 대해서도 ‘직업’을 넘어 ‘소명(召命)’으로 받아들였다. “건축가는 비범한 재능과 더불어 정상을 정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희생이 뒤따르는 길이다. 건축가는 길고 고통스런 연구와 인내의 반복 속에서 희생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는 ‘각각의 기능에 맞는 형태를 발견하는’ 건축가는 ‘무엇이든 똑같은 형태, 특성이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건축기술자와 구별된다며 건축가의 우월성을 강조한다. 마침내는 건축가를 ‘통치자’의 차원으로까지 격상시킨다. 건축가는 기존의 제도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우디는 천재였던 만큼 오만했던 것일까. 그러나 그의 오만 뒤에는 치열한 성실성이 숨어 있었다. “나는 함께 일하던 사람들을 매우 피곤하게 했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성과가 나타나는 유일한 길은 반복이다. 베토벤은 10년 전에 사용한 것을 다시 반복했다. 바흐 또한 그러했다” 등에서 보듯 그는 천재 이전에 지독한 ‘일벌레’였다. 다빈치 출판사는 ‘모딜리아니, 열정의 보엠’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로트렉, 몽마르트르의 빨간 풍차’ 등 감각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미술도서들을 잇따라 펴내고 있는데, ‘가우디, 공간의 환상’ 역시 이들 책의 뒤를 잇는 ‘미책(美冊)’이다. - 김민아 기자 공간의 철학 완성한 세께 건축가들의 삶과 예술(2001-11-20) - 출판저널 건축이 관념에서 생활의 예술로 내려앉아 보통사람들에게 손을 내민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건물 이름을 들며 대가의 솜씨와 감상을 거들어 제 의견을 한자락 펼친 것도 오래지 않다. 이는 예술가와 일반인 모두 관심과 노력을 멈추지 않은 결과고, 특히 애써 설명하고 이해를 돕는 이들의 노고가 크다. 이 책의 지은이도 '예술의 전당' '해인사 신불교단지' 등을 건축한 건축가면서, 「세계건축기행」「천년의 도시 천년의 건축 」등을 펴내 건축과 일반인 사이의 거멀못 구실을 해왔다. 새로 내농은 「김석철의 20세기 건축산책」도 가교 노릇을 톡톡히 하는데, "역사와 자연과 인간을 건축공간 속에 통합한 위대한 건축가" 12명을 소개한다. "20세기 문명의 도시를 제안한 현대 건축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오토 바그너, "시 ·공 ·인간을 유기적 건축으로 이끈 위대한 휴머니스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깊은 이성으로 자연에 대응하는 인간의 새로운 공간 창출" 에 애쓴 르 코르뷔지에, "한국 현대 건축의 선구자" 김중업 등 내로라 하는 작가들의 대표적인 작품을 해설과 사진, 작품스케치, 연보로 정리했다. 이 책에서 "신의 영광과 자연의 신비를 건축으로 승화시킨 천재" 라는 찬사를 받은 안토니 가우디는「가우디 공간의 환상」에서 자신의 작품과 예술관을 풍부한 사진과 간결한 문체로 풀어놓는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독특한 철학과 재능을 펼친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교회'를 위시한 작품들은 걸작으로 꼽히고, 유려한 곡선과 양감은 보는 이들의 경탄을 자아낸다. 가우디는 이 책에서 건축가가 지녀야 할 요건으로 '비범한 재능과 정상을 정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꼽으며, 건축가를 "구체적인 말을 구사하는 종합적인 인간, 건축기술자와 구별되는 고차원적인 의미의 통치자"라고 정의한다. - 차정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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