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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中企 수출 위해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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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umn,criticism
칼럼,만평,기고
운영자 / 도예가(청범) 이재삼의 관련잡지 기고글,투고,칼럼 위주로 싣고 있으나..
언론사의 대표적 칼럼중에서 사회적 공감이 큰 관련 만평도 곁들여 놓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은 무역의 날이었다.
1964년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여 제정된 무역의 날이 43회째를 기록한 것이다.
그 전날, TV 저녁 뉴스 시간에는 70년대와 80년대, 공장에서 가발을 만들고 다듬는 근로자의 모습과 미주(美洲)로 수출되는 '포니' 자동차가 '엘살바도르'라는 현수막이 둘러진 화물선에 오르는 모습이 오래된 흑백화면으로비치고 있었다.

그렇게 '수출만이 살 길이다'라며 온 국민이 머리띠를 묶고 피와 땀을 흘려 매진해온 결과 수출 1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43년 만에 우리나라는 3000억달러를 바라볼 수 있다는 아나운서의 사뭇 격양된 목소리도 무역입국과 수출대국이란 구호가 이제 현실로 당당히 이뤄졌음을 증명하는 듯하다.

'3천억 수출' 잔치속 中企 벼랑끝

중소기업인으로서, 또한 30년 넘게 나라 안팎을 넘나들며 무역의 현장을 분주하게 누볐던 중소 수출업체를 경영해온 사람으로서 나 또한 지난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가방 하나 들고 유럽시장으로 건너가 시차도 잊은 채 바이어와 늦도록 상담을 하고, 다시 홍콩으로 뉴욕으로 쉬지도 않고 샘플과 견적을 주고받으며 성사시킨 거래로 처음 외화를 벌었을 때의 기쁨은 몇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생한 감동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1985년 22회 수출의 날 기념 유공자로 1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을때 역시 밤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큰 성취감을 느꼈다. 다시 2년만에 200달러 수출의 탑과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승승장구 수출이 늘어 우리 회사가 발전하는 기쁨 속에서 '수출보국' 즉 수출로 애국하는 기업인으로서의 긍지가 더욱 각별하고 뿌듯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오늘 수출의 날과 3000억달러 달성이 그다지 각별하지도 않고 뿌듯한 느낌도 들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오히려 막막하고 침통하다고 해야 마땅하다.

그동안 수출의 버팀목을 해왔던 중소기업들이 환율 문제와 금융, 마케팅 능력 부족 등 국제 경쟁력을 급속히 상실해가고 있어 지금 우리 중소수출기업이 벼랑 끝에 내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속사정을 두고 겉에 드러난 수출실적을 자랑하는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의 화려한 잔칫상이 참으로 불편하기만 하다.

자금지원 등 실질 도움줘야

무역협회는 과거 무역업등록 회비와 수입 수수료를 징수하여 얻은 수익으로 무역센터를 건립하였고, 이후 COEX와 ASEM센터를 건설하여 지금까지 막대한 임대 수익금으로 많은 직원과 방계회사를 거느린 거대조직이 되었다. 무역이 활발하지 못했던 초기에는 무역협회가 기업의 수출지원 등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지금은 중소 수출기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고, 별 도움이 없는 실정이다.

그런 무역협회를 생각하면 거대한 공룡을 떠올리게 된다. 지나치게 몸집이 커서 제 한 몸 추스리기에 급급한 공룡.

나는 그 공룡을 짐도 싣고 수레를 끄는 말과 논밭을 갈고 가꾸는 소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바로 엔저에 고사 직전인 중소수출기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해외 현지 인큐베이팅 사업과도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관 말이다.

<출 처 : 조선일보  06.12.11(월)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 회장 >
 
도예가 청범(이재삼) 글목록만 list로 추출하여 재정열 <==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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